[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아이엘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 전장과 ITS(지능형교통시스템)에서 확보한 수익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피지컬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피지컬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엘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50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에는 자동차 전장과 ITS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사업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엘은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확보한 재원을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등 신규 사업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피지컬AI 사업에서는 연구개발과 산업현장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피지컬AI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AI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휴머노이드를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해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이엘모빌리티의 양산라인에는 휴머노이드 '아이엘봇(ILBOT)'이 투입돼 자재 운반과 설비 점검, 공정 이동 및 반복 작업 등을 수행하며 학습하고 있다. 회사는 실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휴머노이드의 작업 정확도와 자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현장 데이터는 아이엘이 추진하는 피지컬AI 플랫폼 사업에서도 활용된다. 휴머노이드가 실제 산업환경에서 작업하며 생성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AI 학습과 성능 개선에 적용하는 구조다.
아이엘은 하반기 휴머노이드 공급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적용 분야를 제조에서 물류와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공급에 더해 관제시스템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형태의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리튬메탈 음극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AI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과 ITS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의 산업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피지컬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