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학술지 ‘어번 클라이밋’ 게재…美 워싱턴대와 공동연구로 기후 적응 인프라 가치 확인
- 실증 연구가 정규 실습 강좌로…가톨릭관동대 'SDGs 마이크로디그리' 교육 모델의 진화
- 단순 생태 복원 넘어선 공공재…지속가능발전교육(ESD) 거쳐 지역 정책 자문으로 확장
가톨릭관동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지리교육과 전보애 교수가 참여한 한미 국제 공동연구팀이 드론 기반 열적외선 원격탐사를 통해 복원 습지의 도심 열섬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가톨릭관동대는 전보애 교수와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델캠퍼스(UW 보델) 산티아고 로페즈, 정진규 교수가 공동 수행한 연구 논문이 기후 및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번 클라이밋(Urban Climate)'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 인공잔디 41도 vs 습지 21도…드론으로 '냉각 효과' 입증
연구팀은 1997년부터 복원 사업을 거쳐 워싱턴주 최대 규모의 하천범람원 복원지로 자리 잡은 UW 보델 캠퍼스 내 '노스크릭(North Creek) 습지'를 실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2025년 여름부터 계절별·지표 유형별 온도를 드론 열영상으로 정밀 측정했다.
측정 결과, 열 저감이 가장 시급한 한낮 고온대에서 습지의 냉각 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건물의 표면 온도는 평균 29.5도, 인공잔디는 41도까지 치솟은 반면, 습지 주변의 식생과 수역은 21~23도로 주변보다 최대 20도가량 낮은 지표 온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정밀한 드론 관측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한 이 같은 소규모 녹지 및 수변공간의 냉각 기여도가,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존 인공위성 기반 도시열섬 연구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 가톨릭관동대 'SDGs 마이크로디그리' 연계…학생 주도 '캠퍼스 리빙랩' 구축
가톨릭관동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 대응 실험을 대학 캠퍼스라는 ‘리빙랩(Living Lab·생활 실험실)’ 환경에서 수행하고, 이를 정규 학생 교육과 직접 결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로페즈 교수의 지도하에 학생들은 데이터 시각화 및 영상 처리·분석 과정에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이어 원격탐사 강좌 수강생들이 캠퍼스 내 기온 센서망 구축에 직접 나서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까지 완성했다.
전보애 교수는 "도심 속 복원 습지는 단순한 생태 서식지나 수질 정화 기능을 넘어선, 측정 가능하고 필수적인 ‘기후 적응 인프라’이자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현재 가톨릭관동대가 운영 중인 ‘SDGs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 및 지역 리빙랩형 캠퍼스 실습 모델의 방향성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앞으로 지리공간정보 기술을 접목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의 기후정책 자문 역할로도 연구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