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경제

삼성운용, 마이크론·샌디스크 담은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15일 신규 상장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9-14 15:51

삼성자산운용 본사 전경./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본사 전경./삼성자산운용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인공지능(AI) 메모리와 스토리지 산업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출시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 시대로 접어들며 메모리·스토리지 인프라의 중요성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5일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상장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선다.
글로벌 AI 산업의 투자 무게중심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단순 연산' 인프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제어하는 '기억·통제' 영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AI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연속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과거 작업 결과를 기억하고 맥락을 매끄럽게 이어가려면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용량·속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에 시스템 전체를 지휘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역할 역시 필수적이다. AI 시대의 새로운 병목(Bottleneck) 현상이 메모리와 CPU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AI 에이전트는 긴 대화를 진행하거나 복잡한 과업을 수행할 때, 앞선 대화 흐름을 보관하는 'KV캐시(Key-Value Cache)' 등 기억 공간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접근 속도를 높여 학습·추론을 돕는 SSD(낸드플래시 기반)와, 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장기 보관하는 HDD(자기디스크 기반)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재조명받고 있다.
신규 상장하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는 이러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정확히 겨냥한 상품이다. 포트폴리오에는 SSD 분야 강자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글로벌 HDD 시장을 80% 이상 과점한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가 핵심 자산으로 담긴다. 특히 낸드플래시 대표 주자인 마이크론은 최근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과 메모리·스토리지 부문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저장장치와 더불어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또 다른 투자 축은 CPU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조율하고 제어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CPU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이는 미국 대표 CPU 기업들의 최근 실적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인텔은 데이터센터·AI(DCAI) 부문 매출이 63억 달러로 59%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16.1%에서 39.5%로 급증했다. ARM 역시 데이터센터 로열티 급증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인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서버 프로세서 중심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107% 폭증한 67억 달러를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상장한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 ETF도 동반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GPU)와 마이크론(메모리)을 제외하고 철저히 CPU 생태계에만 집중 투자한다. 인텔, AMD, ARM 등 CPU 3대 기업에 합산 75% 이상을 집중 집행하며, 데이터센터 CPU 시장 진출을 선언한 퀄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담당하는 나비타스, 마벨테크놀로지 등 밸류체인 전반을 촘촘히 구축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AI 투자가 GPU라는 특정 부품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와 시스템 전체를 통제하는 CPU로 수혜가 확산되는 2막이 열렸다"며 "AI 에이전트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유효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