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두 달사이 31%, SK하이닉스 40% 감소...이번 주 FOMC 금리인상 여부 주목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27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영향으로 3% 넘게 급락하며 6월 22일이후 무려 25% 넘게 급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5958조9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과 비교하면 275조8300억원(4.42%) 줄어든 규모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닫던 지난 6월 22일과 비교하면 무려 25.45%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두 종목 모두 한때 2000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이 현재는 100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6월 18일과 비교하면 31% 줄어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지난 6월 22일과 비교하면 40% 줄어든 규모다.
최근 국내증시는 고금리 장기화,국제유가 상승, 원화강세 등 대내외변수가 한꺼번에 작용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화 강세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이전처럼 업종 모멘텀만으로 매크로 부담을 상쇄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외국인 수급 역시 향후 지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주요 지표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주 초반부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코스피 7,000선에서의 지지력과 외국인 순매수 재개 여부와 반도체주의 주도력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다만 인공지능(AI) 수요와 메모리 업황 전망이 훼손되지 않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근 코스피가 '전약후강'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지난 2월 말과 비슷한 수준인데도 당시보다 시장 체력이 약해진 배경에 대해 "시중 자금 유입 속도가 떨어졌고 이익 전망치의 상향 속도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