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안성맞춤랜드·안성천 일원…남사당놀이 기반 글로벌 문화축제로 확장
바우덕이 테마파크·시그니처쇼·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 등 신규 콘텐츠 선봬
K-POP학과와 ‘댄스챌린지’도 진행…SNS 타고 국내 넘어 세계 관광객 집중 공략
바우덕이 공연장 모습. /안성시
안성=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조선 후기 남사당패를 이끌며 당대 최고의 예인으로 이름을 떨친 ‘바우덕이’가 170여년의 시간을 넘어 세계인을 만난다.
안성시(시장 김보라)가 1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와 바우덕이라는 독보적인 문화자산에 K-컬처와 디지털 콘텐츠를 더해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 키운다과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원에서 김보라표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개최하고 하루 앞선 같은달 1일에는 바우덕이를 기리는 추모제와 전야제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26년간 축적한 축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안성시
◇열다섯에 ‘꼭두쇠’…170년 전 바우덕이가 세계인을 만난다
바우덕이는 다섯 살에 남사당패에 들어가 불과 열다섯 살에 단원 만장일치로 우두머리인 ‘꼭두쇠’에 오른 인물로 남성 중심의 유랑예인 집단에서 여성이 수장이 된 유일무이한 사례로 전해진다.
줄타기와 소고춤, 노래로 이름을 떨쳤고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예인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이같은 바우덕이의 도전과 예술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콘텐츠로 확장한다.
올해는 남사당놀이를 보다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바우덕이 테마파크’를 비롯해 언어 장벽 없이 즐기는 야간 공연 ‘바우덕이 시그니처쇼’, 국제민속기구(CIOFF) 해외공연단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바우덕이 축제 포스터. /안성시
◇다국어 통역부터 각국 대사관 초청까지…‘글로벌 바우덕이’ 승부수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인프라도 강화한다.
시는 축제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와 다국어 통역서비스인 ‘글로벌 가이드’를 운영한다.
단순히 외국인이 관람하는 축제를 넘어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까지 늘리는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각국 대사관을 공식 초청해 바우덕이 축제를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확대한다.
또 초가로 옛 장터를 재현해 전국 문화장인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안성문화장 페스타’와 안성 한우·돼지고기·오리고기 등을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는 ‘축산물 구이존’이 운영되는 등 인기 프로그램도 다시 돌아온다.
쌍줄타기 공연과 전통연희 페스티벌, ‘더 넥스트 바우덕이’ 등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공연도 축제장을 채운다.
시 관계자는 “26년간 쌓아온 바우덕이 축제의 전통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농민과 문화예술인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바우덕이축제 홍보 댄스챌린지’홍보물. /안성시
◇바우덕이가 ‘숏폼’ 속으로…K-POP 접목 댄스챌린지
170년 전 바우덕이의 흥은 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도 만난다.
시는 축제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바우덕이축제 홍보 댄스챌린지’를 진행한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K-POP학과가 제작한 공식 홍보영상의 기본 안무를 따라 하거나 자신만의 춤으로 자유롭게 재해석해 15~60초 분량의 릴스·숏폼 영상을 제작하면 된다.
참가자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에 영상을 게시한 뒤 ‘#바우덕이댄스챌린지’, ‘#바우덕이축제’ 해시태그를 달고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조회 수와 좋아요, 댓글 등 콘텐츠 반응도 90%와 축제 이미지 부합성 10%를 반영해 총 11팀을 선정하며 상금은 금상 50만원을 비롯해 총 220만원 규모다.
전통 남사당놀이에서 글로벌 공연, K-POP과 숏폼까지. 시는 바우덕이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에 시대의 감각을 입히며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170여년 전 조선의 저잣거리를 사로잡았던 바우덕이의 흥과 도전정신이 이제 안성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