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맞아 미디어아트 10월 6일까지 운영
화서문·장안문·장안공원 빛의 축제로 변신…공연·체험·먹거리 풍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을 빛으로 새롭게 피어난 수원화성으로 초대했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나선 수원시는 가을철 3대 축제의 첫 행사인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오는 10월 6일까지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화려한 미디어아트와 무대 공연, 참여형 콘텐츠, 휴식 공간과 먹거리를 결합했다. 추석 연휴에도 화성행궁과 박물관, 미술관, 수목원을 정상 운영해 수원 전역을 하나의 관광 무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메인 작품 상영 중 드론을 활용한 고래가 하늘을 날고 있다./수원시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작품과 현장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수원시
◇새 이야기 ‘새빛동락’…관광객을 귀한 손님으로
6년째를 맞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올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5년간 이어온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마무리하고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 빛으로 피어나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첫 번째 시즌의 주제는 ‘아유가빈(我有嘉賓)’이다. ‘나에게 귀한 손님이 있다’는 뜻으로, 수원을 찾은 모든 시민과 관광객을 소중한 손님으로 환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요 무대는 화서문 바깥쪽 성벽과 서북공심돈, 장안문 옹성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건축미 위에 빛과 음향, 영상과 특수효과를 더해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구현했다.
시는 관람객이 작품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이야기 구조를 적용했다. 단순한 영상 관람을 넘어 수원화성의 역사와 정조의 정신, 오늘날 수원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디어파크로 변신한 수원화성 성벽에 소원을 말하면 미디어 풍등이 나오는 작품이 전시된 모습./수원시
◇화서문 ‘인연의 빛’…230년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화서문에서 상영되는 주제 작품은 ‘인연의 빛’이다. 7명의 작가가 참여한 개별 작품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지며 약 30분 동안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작품은 수원화성 축성이 시작된 230년 전의 빛이 시대에 따라 모습을 바꾸며 오늘의 수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수원화성 축성과 정조대왕의 행차, 근대화와 산업화의 시간을 디지털 사진과 흑백영상, 수채화 같은 화면과 선명한 색채로 표현했다.
전통 문양과 현대적 영상기법,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진 ‘인연의 빛’은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 9시 30분 등 세 차례 상영된다.
올해는 모든 상영 회차 중간에 한국무용과 발레, 상모 돌리기 등의 현장 공연을 접목했다. 미디어아트 화면을 배경으로 실연이 펼쳐져 작품의 생동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람객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공연에 참여해 모두가 함께 완성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비눗방울 사이로 풍등이 날아오르고 거대한 고래가 관람객 머리 위를 유영하는 듯한 연출도 눈길을 끈다. 레이저를 활용한 입체적인 표현과 화면 속 인물이 관람객에게 다가오는 듯한 효과는 성벽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다.
장안문 옹성 안에서는 ‘왕의 길, 동행’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객이 정조대왕의 행차에 직접 참여하는 주인공이 돼 성문을 지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시민들이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작품이 상영되고 있는 장안문 옹성 내부를 통과하고 있다./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