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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폭발 사고 조사 시점 놓고 여야 충돌...“안전 우선” “즉각 조사”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9-25 13:01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 조사 시점을 두고 여야가 추석 당일인 25일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장병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정부의 의도적인 현장 조사 지연과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장병들의 희생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다.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뒷장술해수욕장에서 유실지뢰 탐지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뉴시스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뒷장술해수욕장에서 유실지뢰 탐지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뉴시스
신 대변인은 야권이 군에 "당장 현장에 들어가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동료가 눈앞에서 큰 부상을 입은 충격과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충분한 안전 확보 없이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하는 것이 정말 우리 군을 위하는 일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부상 장병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고, 군이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규명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조사 지연에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현장 방문 의사를 국방부에 통보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무엇을 감추고 싶은 건가"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뢰탐지기와 지뢰 덧신을 사용했는데도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북한의 목함지뢰일 가능성을 주장했다.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DMZ 폭발 사고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폭발 원인과 지뢰를 매설한 주체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그는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태에 어떠한 조치도 못 하는 이 대통령이 국가안보의 목함지뢰"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현장 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의원은 "온갖 증폭되는 의혹을 잠재우려면 답은 딱 하나"라며 조사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의 참여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정부의 즉각적인 현장 조사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전날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민주당 측 주장을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에게 "전투와 사고 현장 감식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추가 지뢰가 있을 수 있는 현장에서 안전을 확인하며 조사해야 한다며 "전투태세와 사고 현장 감식을 뒤섞는 일은 부하를 죽음의 길로 전진하라는 말"이라고 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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