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롱 포지션, 청산 들어간 듯"...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급락도 그 영향 추정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지난 주 기술주 비중을 역대급으로 빠르게 줄였다고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9일 밝혔다.
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지난 주 빠른 속도로 기술주들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이 지난 주 15일까지 5거래일간 빠른 속도로 기술주들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런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은 아직 상당한 규모의 기술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로, 지난 5년간 비중과 비교했을 때 상위 10% 수준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매도가 새로운 공매도 베팅 때문이 아니라 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정리하는 '롱 포지션 청산'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의 전체 거래 규모 또한 최근 3개월 내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지난주 나스닥 100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5.5% 하락했다. 이는 2025년 4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이다.
골드만삭스가 데이터를 집계한 5거래일간 MSCI 월드 지수 내에서 기술주는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정보기술(IT) 부문의 매도가 많았고 그중에서도 반도체 분야가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것도 이같은 헤지펀드들의 비중 축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