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조용호 오산시장이 교통·산업·교육·복지·문화 등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10대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민선 9기 ‘오산 대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세교3지구를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동시에 AI·반도체 산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민생경제 활성화와 시민 체감형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 여는 성장도시 오산’이다. 시민을 시정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이자 동반자로 세우고, 기존 생활권의 변화를 이끌면서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조 시장은 “도시는 교통과 주거, 산업, 교육, 복지 등 주요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끊임없이 혁신할 때 성장한다”며 “지난 100일간 시민들과 만나 듣고 약속한 것들을 앞으로의 1000일 동안 하나씩 성과로 만들어 오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광역교통망 확충하고 세교3지구 자족도시로
오산 대도약의 주요 과제는 교통 경쟁력을 높이고 자족도시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시는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과 수원발 KTX 오산 정차, GTX-C 오산 연장 등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역행 광역버스 5104번과 강남행 5300번·1311번에는 친환경 2층 전기버스 도입과 출퇴근 시간대 증차를 추진한다. 관내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주요 도로 사업도 진행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세교3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은 오산의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시는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주거와 산업, 교통, 일자리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계획된 약 9만3000 평 규모의 자족용지를 넘어 최대 30만평을 확보하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요구하고 광역교통망과 교육·문화·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운암뜰 AI시티와 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해 기존 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고, 개발의 성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조용호 오산시장. /오산시
◇AI·반도체 소부장 키워 미래 먹거리 확보
AI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은 오산의 자족기능을 강화할 핵심 전략이다. 시는 화성 동탄, 용인 기흥, 평택 고덕 등 주요 산업거점과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관련 기업과 산업 기반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대응하고 지곶일반산업단지 조성, 핵심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시장 직속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통해 기업의 투자와 정착을 돕고, 운암뜰 AI시티와 세교3지구, 산업단지를 연계해 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수요와 연계한 AI 교육과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산학일체형 AI특성화고 설립을 비롯해 AI·소프트웨어 교육과 초·중·고 연계형 특화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골목상권부터 돌봄·안전·환경까지 변화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색전 활성화와 소비 촉진 정책으로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오색시장 배송서비스 협력과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상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오산역세권 빈 점포와 청년 창업가를 연계해 공실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언제나 어린이집’ 확대와 초등 돌봄 강화, 장애인 복지타운을 통한 복지·교육·재활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 의료·요양·돌봄을 연결하는 통합돌봄 체계도 마련한다. 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와 지능형 CCTV, 비상벨을 확충해 시민 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마등산과 필봉산 등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도시숲정원길과 생활권 정원을 조성한다. 공공건축물 녹색건축물 등급제와 공공시설 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 기후행동 과제도 추진한다. 독산성·세마대지·죽미령평화공원과 오산천·물향기수목원·오색시장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독산성 문화제 복원으로 도시의 문화적 매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민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
조 시장은 시민 소통과 책임행정을 대도약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시는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통해 교통과 주차, 보행환경, 생활안전 등 주민 불편을 현장에서 듣고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고 있다. 시민참여예산을 확대해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기회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집행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정부·경기도 공모사업 등을 통한 외부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조용호 시장은 “오산 대도약은 어느 한 분야의 발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교통은 더 편리하게, 산업은 더 강하게, 교육과 복지는 더 촘촘하게 만들어 성장의 성과가 시민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선택이 오산의 10년, 20년 뒤를 결정한다는 책임감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도시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성장의 기회를 시민의 행복으로 연결해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오산을 물려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