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있다. 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순직소방인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에서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도민을 구하러 나선 소방관도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와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강당과 해태공원에서 열린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에 참석해 순직소방인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들을 위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고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지 불과 8일 만에 열려 추모와 책임의 의미를 더했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소방관이 지킬 생명에 자신의 생명도 포함돼야”
추 지사는 추모사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오랜 그리움을 안고 이 자리에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동료의 빈자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이 지켜야 할 생명에는 소방관 자신의 생명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도, 그를 구하러 간 사람도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당연한 바람을 지키는 것이 책임 있는 자리에 선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담겠다.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살피겠다. 처우와 예우도 꼭 바꿔내겠다”고 역설했다..
추모의 뜻을 소방관의 생명 보호와 근무 여건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유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
◇“유가족 곁 지키는 경기도 되겠다”
추 지사는 남겨진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어려움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살피고,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경기도가 되겠다”며 “우리 곁을 떠난 소방영웅의 이름을 잊지 않고, 그 이름에 담긴 삶과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추 지사는 이날 유가족을 직접 맞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가족과의 대화’에서는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과 바람을 듣고 예우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시작된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는 순직소방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에 대한 책임을 이어가기 위한 추모행사다. 올해는 ‘그대의 용기, 우리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의 곁에, 가족의 곁에’를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현충원을 찾아 순직 동료를 추모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순직소방인의 삶과 도민 추모메시지를 담은 특별전시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해태공원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으로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