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5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에 따르면 세종은 평균 14.2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107.14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5.67대 1)의 약 2.5배에 달한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주요 지역의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부동산R114
비수도권 지역과 비교해도 경쟁률 차이가 뚜렷했다. 전북은 9.43대 1, 충북은 8.70대 1, 경남은 4.63대 1, 강원은 4.48대 1, 인천은 4.08대 1로 집계됐다. 세종과 인접한 충남과 대전은 각각 3.36대 1, 2.38대 1을 기록했다.
세종 내에서는 5생활권 신규 분양 단지들이 청약시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공급된 5-1생활권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과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는 각각 12.04대 1, 13.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8월 분양한 5-2생활권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는 17.71대 1을 기록했다.
이들 3개 단지는 일반공급 73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1만404건이 접수됐으며, 모두 계약을 마쳤다.
청약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됐다.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와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 전용 84㎡ 주요 주택형의 해당지역 당첨 최저가점은 69~73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진행된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 무순위 청약에서는 5가구 모집에 640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8대 1, 최고 경쟁률은 204.5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단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 3조원대 스마트시티 개발 추진, 11월 2191가구 공급
청약 수요가 집중된 5생활권에서는 대규모 후속 분양도 예정돼 있다.
세종 5-1생활권 합강동 일대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지역이다. 2018년 국가시범도시 지정 이후 주택사업계획 승인 등을 거쳐 주거시설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세종스마트시티가 사업을 추진하며, 약 34만㎡ 규모의 선도지구에는 3조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세종 5-1생활권에 공급 예정인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투시도/BS한양
스마트시티에는 자율주행과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생활로봇, 스마트홈, 스마트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 도입이 계획돼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허브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도시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BS한양이 이달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세종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 들어서며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 가구를 전용면적 84㎡로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배치돼 있으며 의료·상업·업무시설도 계획돼 있다. 금강과 미호강을 중심으로 한 수변 공간과 공원·녹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5생활권에서 공급된 3개 단지가 모두 400~600가구 규모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공급된다. 기존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후속 공급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