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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총리 김한길·비서실장 장재원 카드 꺼내 드나…홍준표 비공개 회동서 추천해

2024-04-18 15:49:12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4시간 가량 만났다. 홍 시장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홍 시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차기 총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차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추천 배경으로 총리 후보의 경우 야당과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이,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충직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만찬 회동은 윤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인선 방향뿐 아니라 내각 쇄신, 야당 대처 방안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차기 총리, 비서실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는 뜻도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명실상부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장 의원은 윤 대통령 대선 승리 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고 새 정부 조각 작업부터 대통령실 인선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이번 총선에서 친윤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며 희생정신을 보였고, 3선 의원으로서 야당 인사들과 대화도 잘 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윤 대통령이 장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하는데 부담이 적진 않다. 야당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 인선은 ‘대통령 첫 메시지’와 다름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임명하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 참패 이후 국정쇄신의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야권 비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을 비서실장에 최종 발탁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장 의원 본인도 비서실장직을 고사하는 걸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새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자 17일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협치를 위해선 인재풀을 야권까지 넓혀야 한다는 야권의 압박과, 보수진영 인사들을 핵심 요직에 기용해야 한다는 여권 주문이 뒤섞인 상황에서 중간에 끼인 윤 대통령의 막판 장고가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면적 국정 수습을 위해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가장 먼저 단행할 걸로 보여, 발표는 이르면 19일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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