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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집 값, 4.2% 상승 전망...주택산업연구원, "지난 4년간 60만호 물량 착공 부족이 요인"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12-23 13:59

주산연, "집 값 상승보다 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가능성 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내년 서울 집 값이 4.2%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주택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은 23일 내년 서울 집 값이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민간주택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은 23일 내년 서울 집 값이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민간주택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3일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집 값이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5%,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전국 주택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4.2%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년 동안 명목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유동성 증가로 자산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태이고, 작년 9월 시작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또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약 60만호(정부 추산치)의 착공 물량 부족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서종대 주산연 원장은 "내년에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이나 경기 악화가 초래되지 않는 한 주택 가격은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은 23일 내년 집 값 상승보다 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은 23일 내년 집 값 상승보다 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주산연은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지수를 활용해 올해 수도권과 서울의 집값 상승률을 각각 2.7%, 6.6%로 추정했다. 내년 수도권과 서울의 집값 오름폭이 올해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주산연은 내년 전셋값은 전국 2.8%, 수도권 3.8%, 서울 4.7%, 지방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산연의 설명이다.

특히 주산연은 2023년 7월 전국적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한 월세가 입주 물량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는 수도권에서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택 매매량은 올해(68만7000건) 대비 5.4% 감소한 65만건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준공 물량은 올해 34만2000호보다 크게 줄어든 25만호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부문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연평균 45만∼50만호 수준의 수요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정부의 공급 확대 대책에 따른 시장 분위기 개선으로 착공·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2∼3년 전 착공 물량 감소로 입주(준공) 물량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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