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4년 10월 인기 중고차 시세를 분석해 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대표 패밀리카 위주로 시세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첫차는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발생한 중고차 데이터를 토대로 거래량이 많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이중 2020년식, 주행거리 10만 km 이하의 매물을 기준으로 시세를 산출했다.
10월은 추석 연휴 이후 중고차 수요가 다시 오르는 기간으로 통한다. 연식 변경 전 차량을 제값에 맞게 처분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공급되는 물량도 늘어나, 평소 원하던 모델과 컨디션에 맞는 매물을 찾기 좋은 시기다.
국산 중고차는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히는 차량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아 더 뉴 카니발은 2.2 디젤 9인승 프레스티지 등급 기준 3.7% 상승해 최저 1,599만 원부터 최대 2,39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또한 2.5 가솔린 프리미엄 등급 기준으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그랜저는 준대형 특유의 넓은 실내와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패밀리카 수요가 높은 세단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 시세도 2.0 LPe RE 시그니처 기준 3.5% 올랐다. 더 뉴 QM6는 LPG SUV인 만큼 우수한 경제성이 돋보이는 중형 SUV다. 다만 약 8년간 부분변경만 3번 진행되어 상품성 개선이 미미한 탓에 감가율은 큰 모델이다. 10월 현재 신차 대비 최대 60% 낮은 가격이다.
반면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80 2.5 가솔린 5인승 4WD은 지난달 대비 5.3% 하락해 평균 288만 원 낮아졌다. 최저 3,790만 원부터 6,290만 원 사이 시세를 형성했다. 르노코리아 XM3 또한 1.7% 하락하면서 신차 대비 59%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패밀리카 모델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는 2.3 가솔린 리미티드 등급 기준 4.4% 올랐다. 10월 현재 가격은 최저 2,700만 원부터 최대 3,850만 원 사이다. 대표 수입 SUV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도 오름세다. 전월 대비 5.8% 상승해 최대 3,180만 원까지 올랐다.
평균 4,000만 원을 호가하는 수입차는 대부분 시세가 떨어졌다. 벤츠 E-클래스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BMW X5는 전월 대비 6.7% 수준으로 대폭 떨어져 5천만 원대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현재 시세는 최저 5,450만 원에서 최대 8,790만 원 사이다.
첫차 관계자는 “10월은 여름부터 이어진 레저용 차량 인기가 정점을 찍는 시기다. 연말로 갈수록 중고차 시세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심매물을 꾸준히 탐색해야 원하는 예산으로 구입하기 쉽다. 첫차 앱에서 제공하는 매물별 가격 변동 알림을 구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