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12월 구글이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후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퀀텀 컴퓨터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AI를 연구하는 수 많은 기업들이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는 게 기사의 골자다.
예컨대 양자 컴퓨팅의 선주 주자 중 한 곳인 IBM은 250개 넘는 기업들에 퀀텀시스템과 서비스 제공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해 벽두부터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아이온큐(IONQ)는 지난 3일(현지시간) 나스닥증시에서 11% 가까이 급등했다.
아이온큐(IONQ)는 메릴랜드에 위치한 컬리지 박(Park)에서 퀀텀 컴퓨팅 소트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와이어는 이 스타트업이 퀀텀 컴퓨팅과 네트워크산업의 리더라고 소개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퀀텀 알고리즘의 난제인 오류를 85% 줄여 2큐비트의 수를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의 복잡한 문제 해결의 최적화에 진일보하는 기술을 개발한 셈이다.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뉴욕 나스닥증시에서 10.84% 상승하며 47.77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두달 전만 해도 주당 10달러 밑에서 거래됐다.
마사코 야마다 연구개발 소장은 WSK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초창기 고객사와 함께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과 결과의 오류를 최소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퀀텀 알고리즘이 머신 러닝분야 화학 분야 등의 노동력에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리된 스타트업 샌드박스AQ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3억달러를 펀딩하면서 기업가치가 56억달러( 약 8조2000억원)로 치솟았다.
지난 2022년 알파벳에서 독립된 샌드박스AQ는 에릭 슈밋츠 전 구글 CEO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생회사는 최첨단 AI 컴퓨팅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샌드박스AQ는 챗봇의 생성AI를 활용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방식과 다르게 운영된다고 밝혔다.
잭 히더리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대부분은 언어에 기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간의 양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방식으로 AI 컴퓨팅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샌드박스AQ는 신약 개발이나 재료과학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양자 컴퓨팅 개념 ]
지난해 12월 구글은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면서 주가는 약 6% 상승했다. 구글의 양자 컴퓨터는 현재 슈퍼컴퓨터가 10자년 (10의 24제곱)에 걸쳐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만에 풀어내면서 관심을 모았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슈퍼 컴퓨터와 완전히 다른 원리로 작용하는 새로운 계산 방식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로 정보를 처리하는 비트단위이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지는 중첩(superposition)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한 번의 연산으로 다수의 경우의 수를 처리 가능하다.
양자 컴퓨팅의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오류에 있다. 계산 단위인 큐비트는 일반적으로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이처지(紙)가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윌로우는 큐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오류가 감소하고 시스템이 더욱 양자화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요와 비용이다.
초저온 냉각 시스템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거의 장비 하나당 수 십억원이 드는 데다 유지 비용도 헬륨과 전력 특수 자원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비싸다. 구글이 개발한 양자 컴퓨터도 개발 비용이 수 천억으로 추정된다. IBM의 퀀텀 시스템 원은 유지 비용을 포함, 수 백억이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규모의 경제 문제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IBM, Rigetti, Google 도 대부분 정부 지원이나 대형 기업의 투자로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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