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 축구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승 신고로 첫 대회 3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홍콩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에서 황인범(밴쿠버), 나상호(FC도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1위(한국) 대 139위(홍콩)의 대결이었기에 벤투호 입장에서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콩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이날 전까지 27전 20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958년 친선경기 이후 패한 적이 없고, 1973년부터 1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대회 첫 경기라는 특수성과 그동안 동아시안컵에서 홈 승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최국 징크스도 깨려고 한다. 2003년 대회가 창설되고, 총 7차례 열린 가운데 개최국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은 2005년과 2013년에 대회를 개최했지만 각각 4위, 3위에 만족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2무1패를 기록했다.
2차전 상대는 중국으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들이 대표팀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보르도) 등이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인 김보경(울산)을 비롯해 문선민(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이 조직력 다지기를 위해 모였다.
벤투 감독은 이날 김승대(전북)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냈다. 문선민과 나상호를 좌우에 뒀다.
황인범과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준호(전북)는 뒤에서 수비라인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