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418명 감염…하루새 70~90대 11명 치료 도중 숨져
전남 22개 전 시·군 7957명 확진, 사상 첫 7000명 대 돌파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0명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23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방역요원이 오전에 채취된 검체를 수탁기관으로 보내기 위해 분류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5000명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 7418명, 전남 7957명 등 총 1만5375명이다.
지난 4일 최다 일일 확진자(1만3374명)기록을 뛰어 넘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8일 연속 매일 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5명을 제외한 7413명은 모두 지역 안팎 일상생활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동구 소재 요양병원 7명, 서구 모 요양병원 4명, 북구 한 중형병원 8명,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 7명 등 요양·의료기관 4곳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연령대 별로는 20세 미만 2702명(36.4%), 20대 1107명(14.9%) 순이었다.
특히 전날 하루 광주에서만 11명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치료 도중 숨졌다. 연령대 별로는 70대 3명, 80대 3명, 90대 5명 등 모두 고령자다. 이로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2월 이후 사망자는 152명으로 늘었다.
현재 광주 지역 위중증 확진자는 36명,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원 환자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재택 치료 중이다.
전남도 당초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3월 3일 6412명)을 경신, 사상 첫 7000명 대를 돌파했다.
초등학교·병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22개 모든 시·군에서 확진자 7957명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 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모임자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