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유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 석유를 방출한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석유 방출안을 발표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정부가 휘발유 가격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비축석유 방출을 발표했다고 1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급등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다”며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당장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가운데 공급량을 늘려 미국 내 유가 급등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 석유를 5월부터 6개월간 방출할 계획이다. 총 방출량은 과거 최대 규모인 1억800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는 원유 가격 인상과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석유수출기구(OPEC)에 추가 증산을 요청해 왔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도 공급을 늘려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유가 폭등을 계기로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이행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리튬 등 주요 자원의 생산 확대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