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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년간 2000억달러 투자 美 11개 공장 신설”

한장희 기자 | 입력 : 2022-07-22 08:52

삼성전자가 2000억달러를 투자해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삼성전자가 2000억달러를 투자해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삼성전자가 2000억달러를 투자해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러한 초대형 중장기 계획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감사관실이 투자계획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신청서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WSJ 등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운영 중이고, 테일러에도 1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9곳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데 1676억달러(한화 약 220조4000억원)를, 오스틴 2곳에 새로운 공장 신설하는데 245억달러(약 32조2000억원)를 각각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 1921억달러(약 252조6000억원)를 투자해 1만 개의 일자리를 신설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세제혜택신청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텍사스주의 세제혜택이 올 연말을 기해 소멸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는 챕터 313 세금 프로그램에 따라 지역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1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 조항은 올해 말로 만료된다.

세제 혜택 만료를 앞두고 삼성전자 외에 네덜란드 NXP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챕터 313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텍사스주 감사관실은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투자 구상은 미국 의회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주에 제출한)이번 신청서가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올 연말을 기해 없어지는 세제혜택을 고려해 나온 방안이며, 현재로선 신공장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WSJ에 이번 신청이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신청서에 적시된 새 공장들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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