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지윤 기자] 캐리소프트 주가가 정부의 저출산 관련 정책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캐리소프트 주가는 정규매매보다 9.99% 오른 1만13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캐리소프트의 거래량은 22만80주이다.
이는 최근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0.78명)라는 우려스러운 성적표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저출산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표하면서 캐리소프트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실은 3월 중 저출생 종합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탈출을 위해 기존 대책 일부를 폐기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위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 콘텐츠 IP 분야에서 ‘캐리소프트’가 대장주로 언급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첫선을 보이며 유례없는 거대한 영유아 팬덤을 형성, 이를 기반으로 공연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게임 개발사 멘티스코와 합작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 ‘캐리파크’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3D 극장판 애니메이션 ‘캐리와 슈퍼콜라’를 시작으로 총 10화 분량의 OTT전용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18일 국내 개봉한 ‘캐리와 슈퍼콜라’는 현재까지 관객수 10만명을 동원했다. 지난 3일에는 베트남에 상영관을 열었으며, 영어와 중국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돼 각국의 영화관과 IPTV, OTT 등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순차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캐리소프트에 비견될만한 또 다른 영유아 콘텐츠 IP 기업으로는 삼성출판사가 있다. 유아동 출판물을 주사업으로 하는 삼성출판사는 휴게소, 임대, 문구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아기상어로 유명하다. 이 아기상어 저작권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중 16.83%를 보유한 2대 주주가 삼성출판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 캐릭터 모두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구세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캐리와 아기상어의 격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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