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커넥티드 순수 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기록적인 성과로 회계 연도를 마무리한 것이다.
그룹의 매출은 16.4% 증가한 618억유로, 영업이익은 무려 40%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76억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10.4%)대비 12.2%로 증가했으며, 순현금흐름은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48억유로에 달했다.
지난해 이 같은 재무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이슈 상황에서의 위기관리 능력, 강력한 가격포지션,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의 좋은 실적 등이 작용했다.
또 지난해에는 순수 전기 차량 인도량 역시 상당수 증가했다. 아우디는 2023년 새로운 Q6 e-트론 모델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품 캠페인을 개시할 예정이다. Q6 e-트론 모델 시리즈는 PPE가 적용된 첫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이 될 예정이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CEO는 “우리의 진보 2030 전략은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며 “아우디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은 2022년 총 163만8638대의 자동차와 6만1562대의 오토바이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특히 상반기에 물류와 공급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하반기의 우수한 실적 덕에 인도량은 이전 해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아우디 브랜드는 161만4231대의 자동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아우디 그룹의 순수전기 모델 인도량은 지난해 다시 한 번 크게 증가했다. 44%가량 증가한 순수전기차 인도량(11만8196대)에 힘입어, 아우디 그룹은 체계적인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꾸준하고 높은 수요 덕에 전체 인도량에서 순수전기차 비율은 이전 해 4.8%에서 7.2%로 증가했다. PPE 출시와 함께, 아우디는 커넥티드 순수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약속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포르쉐와 협력해 개발한 PPE 플랫폼은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PPE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생산 모델인 Q6 e-트론 모델 시리즈가 2023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아우디 AG 이사회. (사진 = 아우디 코리아 제공)
듀스만 아우디 CEO는 “아우디 Q6 e-트론과 함께, 잉골슈타트에서 전기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장에 전용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이곳 독일에서 중요한 노하우를 구축하고 미래 현장의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다 가시적이고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아우디 AG는 현재 독립 기관으로부터 포괄적인 ESG 등급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 결과는 2023년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아우디 AG는 또한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자동차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우디는 향후 몇 년간 차량에 사용되는 재활용 재료의 비중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차 재료에 대한 직접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연구, 재활용, 공급 분야 15개 파트너와 함께, 아우디는 지난해 10월 ‘MaterialLoop’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우디와 파트너들은 수명이 다한 자동차 자재를 새로운 자동차 생산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수명을 다한 차량 약 100여대가 이미 해체되었다.
아우디는 해당 프로젝트 외에도 많은 순환경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카르줄름, 잉골슈타트, 그리고 헝가리 죄르에 위치한 아우디 공장과 브라티슬라바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이미 알루미늄 순환 체계가 실행되고 있다.
아우디 그룹은 지속가능한 커넥티드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에서 2027까지, 아우디는 지출의 2/3에 해당하는 약 280억유로를 전동화 및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듀스만 CEO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목표에 집중해 이를 기반으로 단기 및 중장기 행동을 취할 것이다. 현재 계획 중인 향후 투자는 이러한 방향을 분명히 드러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