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하 3층 해룡 수조에 전세계 아쿠아리움에서도 보기 힘든 위디 해룡 13마리를 국내 단독 전시한다고 밝혔다.
용을 닮아 ‘바다의 용’이라 불리는 위디 해룡은 실고기과에 속하며 호주의 온대 해역에만 살아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이번에 반입된 위디 해룡은 호주의 씨라이프 멜버른에서 작년 12월과 올해 2월에 인공 번식에 성공하여 태어났으며 특히 부산 아쿠아리움의 국내 단독 전시는 전세계의 다양한 아쿠아리움과의 교류가 가능한 세계 최대 아쿠아리움 브랜드인 ‘씨라이프’이기에 가능하였다.
긴주둥이가 나온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위디 해룡은 국내에서는 풀잎 해룡이라고도 불리며 헤엄을 칠때 풀잎처럼 생긴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마치 해초처럼 해조류 사이에 숨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위장술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빛에 예민한 해양생물이라 이동 과정에서도 어두운 조명에 약한 빛을 사용하며 적응을 시키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전시 수조에도 해룡과 관람객 모두가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단방향 특수 필름을 설치하였다. 또한 특별 수조에는 완전 살균 처리된 사육수만을 공급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작은 새우만 먹는 위디 해룡의 특성으로 인하여 작은 몸체에 비해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최근 부산 아쿠아리움에는 위디 해룡 외에도 사촌격인 라인드 해마도 자체 번식을 통해 60여마리가 태어났다. 현재는 별도 공간에서 특별 관리를 통해 안정기에 접어들며 금주 중 부모 개체가 살고 있는 ‘신비한 바닷속 해마왕국’ 수조에 함께 할 예정이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스트 이상현 담당자는 “아시아에서 최초 번식을 성공하며 부산 아쿠아리움과 인연이 깊은 위디 해룡을 국내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뿌듯하게 생각한다”라며 “해룡과 해마 모두 비슷한 듯 다른 외모를 자랑하고 있어 관람객 여러분들이 각각의 생김새와 특성을 비교해보는 재미와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공통점을 알아보는 시간도 함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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