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50억여 원에 달하는 발전소 정비공사(종합 설비점검 및 분해 수리 공사)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KPS는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소유의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 정비를 총 848억원 규모로 2023년 10월부터 3년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KPS는 남아공에서 2021년 약 170억원, 2022년 약 230억원 규모의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남아공에서 3년 연속 대형계약을 수주하게 되었다.
특히 한전KPS는 지난 2년간 사업 수행실적을 인정받아, 종합 정비공사에 더해 4개 발전소의 경상정비 및 부품 가공정비 역무도 추가로 수행하게 되어 약 120억원의 추가 매출까지 확보했다.
더불어 2022년 아프리카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남아공 쿠벅(Koeberg) 원전 2호기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한전KPS는 올해 장기 계약 수주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인 원전수출 정책에 발맞춰 신규 해외원전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한전KPS의 이러한 성과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지역 지원 사업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전KPS는 올해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법인명: KEPCO KPS South Africa)으로 격상하고, 본사 기술부서와의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으로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김홍연 사장은 “앞으로 3년간의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