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시행, 스마트 팜 조성 후 노인 일자리 활용해 수직 정원 보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경상남도 수직정원 보급 사업을 지원하며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수직정원 보급 사업은 경상남도에서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이 사업은 스마트 팜(온실)을 조성한 후, 노인 일자리를 활용해 팜 시설 내에서 미세먼지 저감 식물을 생육․재배하며, 수직정원을 설치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한다. 총 사업비 12억 원 전액은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수직정원은 미세먼지 저감식물이 수직의 벽면에서 자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정원으로 실내의 공기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5%까지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 사업에는 팜 시설 설치 외의 전 단계에 노인 일자리 어르신들이 참여한다. 통영시, 사천시, 밀양시, 의령군, 하동군, 창녕군 등 6개 지역에 팜을 설치한 후, 어르신들이 화훼농가로부터 구매한 저감식물 묘목을 생육·재배해 취약시설에 수직정원을 보급하고 사후관리까지 담당한다.
복권기금 지원에 힘입어 노인 적합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수직정원을 보급시켜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환경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 화훼농가와의 협업으로 재배․보급․설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구입하는 복권 한 장(1,000원)의 판매 수익금의 약 41%가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며 “복권기금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 등 소외계층 복지를 위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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