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미래에 대한 준비가 없어 한심하기까지 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지사가 최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고 정부 비판에 나서 대권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경기도청 주요 보직에 친문재인 인사를 대거 등용하며 조직 확대 등 몸집불리기라는 해석이 나오는 분위기다.
김 지사는 19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기우회 7월 월례회에 참석해 "지금 당장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어떤 계획도, 어떤 방향 설정도, 어떤 비전 제시도 없는 것에 대해 대단히 답답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는 평균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성장이 2%, 3%든 평균이 올라간 것이지 그 모수 집단 안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더 힘든 사람이 많이 생긴다. 그런 것을 평균 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이 같은 평균의 오류로 인한 거시경제지표와 민생 사이의 그 갭에 대해 너무나 간과하고 있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준비가 없어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동시에 어려운 분들, 취약계층을 보듬어 경기도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른손은 일하는 손,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손, 경제학적으로 얘기하면 보이지 않는 손, 왼손은 남에게 뻗는 손, 그래서 취약계층과 어려운 분들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양손을 경기도가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최근 화성 공장화재 사고와 관련해 백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을 보면서 이태원 참사 생각이 났다. 아직도 진상과 책임소재 등 여러 가지 밝혀지지 않은 사고를 생각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끔, 또 만에 하나 어디 다른 곳에 생겨도 저희가 만든 백서를 보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백서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