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해커들을 동원한 가상화폐 탈취로 유명한 북한이 올해 가상화폐를 사상 최대규모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Chainanysis'는 북한이 올해 20억2000만달러( 약 3조원)에 달하는 가상 자산을 해킹해 탈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킹을 한 이후 지금까지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는 무려 67억5000만달러( 약 10조원)에 달한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미국 국가안보국과 UN은 지난 2019년 북한이 해킹을 통해 탈취한 자금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 라자루스(Lazarus)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1년간 라자루스가 최소 31건의 해킹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랩은 지난 달말 공개한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 & 2026년 보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올해 9월 사이 공개된 APT(지능형 지속 공격) 그룹 활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은 라자루스로 31건,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또 다른 해킹 조직인 김수키(Kimsuky)가 27건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