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비욘드포스트

검색

닫기

We코노미

2금융권 부동산PF 시한폭탄

2024-12-11 14:12:39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제2금융권 중심의 부동산PF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업권 특성상 타업권과 비교하여 고위험PF인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이 높아 부동산PF 부실 위험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업은 당분간 수익성 부진 및 건전성 부담이 지속되고 성장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 최희재 수석연구원의 ‘부동산PF 부실 현황과 저축은행업의 미래’ 보고서에서다.

2018년부터 제2금융권 중심의 PF 대출이 급증하였으나, 최근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PF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포함한 일부 제2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PF 대출 잔액(조원) : 79.1(2018년) → 130.9(2020년) → 158.3(2022년) → 151.5(2024년6월)
2018년부터 약 5년간 저금리, 부동산 시장 호황에 이어 PF 상품영역이 초기 대출, 비아파트·비수도권 등으로 확대되고 자금조달 범위도 확대됐다.

제2금융권은 은행권과 비교하여 고위험PF인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2024년6월 기준 업권별 토지담보대출, 새마을금고 익스포져 등을 포함한 부동산PF의 총 익스포져는 217조원이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고위험PF 대출 비중이 높다.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고위험PF인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전체 PF 익스포져 중 고위험PF 비중이 60-70%를 차지한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타업권 대비 적으나 소규모,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 중소 건설사 참여 사업장 비중이 높아 타업권 대비 PF 부실 위험이 높다.

사업장별 평균 PF 취급 규모(억원) : 은행(270), 보험(325), 여전(110), 증권(61), 저축은행(25)

2024년6월 정부의 PF 사업장 평가 결과 저축은행은 부실위험이 높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비율이 27%로 타업권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저축은행의 PF 대출은 비아파트 대출 및 투기·무등급 시공사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정상화까지 타업권 대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했다.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며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위험이 확대되는 등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재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 추이 : 2.5%(2021년) → 3.4%(2022년) → 6.6%(2023년) → 8.4%(2024.6월)

아울러 2024년6월 기준 저축은행 79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개 저축은행이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도 63개에 달한다.

다만, 업권 전체로는 부동산PF 관련 신규 취급 위축 및 부실 정리 노력 등으로 위험가중자산 감소 효과가 자기자본 감소 효과를 상회하며 BIS비율이 개선됐다.

현재 부동산PF는 금융당국에서 주목하고 대비한 사안으로 부동산PF 관련 시장실패가 정책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과제로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번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방안은 과거와는 달리 사후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금융회사가 만기도래에 따라 순차적 평가를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PF 정리·손실은 경공매 진행과 ‘유의 및 부실우려’ 재분류 등에 따라 추가 손실 발생이 가능함에 따라 PF 부실 정리는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PF부실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신용대출, 정책성 대출 등 중저신용자 대상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news@beyondpost.co.kr

헤드라인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