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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느끼는 이국의 크리스마스 맛, 슈톨렌

김선영 기자 | 입력 : 2024-12-13 12:01

슈톨렌 [사진=pixabay]
슈톨렌 [사진=pixabay]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슈톨렌은 독일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전통 빵으로, 성탄절을 기다리며 먹는 독특한 풍미의 음식이다. 프랑스의 뷔슈 드 노엘, 이탈리아의 파네토네와 판도로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빵이다.

슈톨렌은 보통 건과일, 견과류, 버터를 풍부하게 사용해 만든다. 특히 독일에서는 재료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럼주에 수개월 이상 담가두었다가 사용한다. 빵을 굽고 나서 녹인 버터를 바른 후 슈거 파우더를 두껍게 뿌려 표면에 막을 형성시키는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약 2~3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며, 크리스마스까지 얇게 썰어 한 조각씩 즐기기에 적합하다. 보통은 가운데 갈라 썰어낸 후 잘려진 두 조각을 다시 붙여 보관한다.
슈톨렌은 중세 시기인 132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독일 나움부르크에서 제빵사 조합이 결성된 후, 이 조합의 승인을 내준 지역 주교 하인리히 1세에게 감사의 뜻으로 헌정된 것이 시초다. 당시에는 청빈을 강조하기 위해 밀가루, 효모, 물만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건포도, 버터, 시나몬 등 풍부한 재료가 추가되며 현재의 형태에 이르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이탈리아의 파네토네와 판도로, 오스트리아의 구겔후프,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베라베카 등 크리스마스 전통 빵들은 대부분 비슷한 재료와 제법을 공유한다. 이는 중세 수도원에서 시작된 전통 덕분이다. 대림 시기는 금욕적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을 즐기던 시기로, 당시 수도원 네트워크를 통해 이 빵의 제법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추운 겨울 동안 열량을 보충하기에 적합한 달콤하고 풍부한 맛 덕분에 슈톨렌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 독일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유명 호텔의 베이커리에서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 이색적인 문화의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자 슈톨렌을 선보이는 곳도 늘고 있다.

노티드는 지난달 11일부터 '노티드 슈톨렌', '노티드 초코 슈톨렌' 2종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에서도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함께 휘낭시에, 슈톨렌, 몽블랑 파티 등 연말 시즌 한정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카시아 속초의 카페&베이커리 호라이즌에서도 12월 한달 간 슈톨렌을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스몰 디저트로 '슈톨렌 스콘'과 함께 '슈톨렌 스노우볼 오너먼트 쿠키'등을 선보였다.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도 직접 만든 로마지팬과 럼에 절인 건과일로 속을 한가득 채운 슈톨렌을 내놨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매장 주문을 통해 조선호텔의 슈톨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GS25 또한 지난달 말부터 슈톨렌을 판매하고 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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