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올해 메모리 시황 불투명 가능성에 3% 넘게 하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총1위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는 메타의 대규모 GPU 투자 계획 발표 영향으로 3.1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1.57%, ARM 2.43%, 대만 TSMC 1.26% 각 각 떨어졌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올해를 AI의 해로 정의하고 자사의 AI 모델 Llama 4 성능 강화를 위해 올해 6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를 투자할 예획이라고 밝혔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도 올해 AI에 '올 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저커버그는 이를 위해 올해 130만대에 달하는 GPU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들의 하락은 전날 SK하이닉스의 김우현 CFO(재무담당) 부사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CFO는 전날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엔비디아의 GPU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 수요가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올해 PC와 스마트폰 OEM의 재고 조정뿐만 아니라 점차 강화되고 있는 보호주의 무역 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메모리 수요가 밝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은 전통적인 스마트폰, PC, 산업용,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과 AI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용 시장이 이분화 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니담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3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PC용 메모리 칩 시장은 근본적으로 재고 압력이 심했던 해였다"며 "반면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과 같은 AI용 메모리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