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유럽 각 국이 중국의 AI 스타트업체 '딥 시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딥 시크'의 사용을 차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Garante)는 딥시크 측의 개인 사용자 정보 처리 방식이 불분명하다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개인 정보를 어디에서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는지, EU 정보보호 규제에 따른 데이터 처리를 하고 있는지, 이같은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지 등을 딥 시크측에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각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정보 보호나 안보 측면 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딥시크에 아일랜드 사용자 관련 데이터 처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서 유럽연합(EU)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일랜드 당국에 딥시크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의 DPC가 이들 기업의 EU 정보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독일 당국이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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