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달러-원 환율이 설 연휴 휴장이후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4.60원 오른 15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이날 급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대외 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 1조원 넘게 선물시장에서는 6000계약 넘게 순매도를 보이는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현재 108을 다시 웃돌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원화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반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튿날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였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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