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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 가능성에 이틀 째 반등...5.7% 오르며 50일 이동평균선 돌파

머스크, 트럼프 정부내 영향력 확대로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월가, 여전히 비관론 많은 상황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2-14 06:42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 주가가 2거래일째 반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틀 째 8% 넘게 상승하며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테슬라 주가가 이틀 째 8% 넘게 상승하며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자율 주행 규제 완화 가능성에 전거래일보다 5.7% 급등했다. 전날 2.44% 에 이어 이틀 간 8% 넘게 반등한 셈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테슬라 주가는 350달러를 넘으면서 중요한 저지선이었던 50일 이동평균선(334달러)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이번 주 초까지 고점 대비 무려 33% 가략 떨어지며 비관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번 반등은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부효율부(GODE)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 등 규제 완화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본업에 충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월가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찬조연중인 머스크 CEO. 사진=로이터통신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본업에 충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월가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찬조연중인 머스크 CEO. 사진=로이터통신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가 중국업체 BYD(비야디)와의 경쟁,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낮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여러 문제로 압박받고 있다면서도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이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워싱턴DC의 규제 철폐 양상은 연방 자율주행 도로 지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며, 우리는 이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거듭 '매수'로 매기고, 목표주가 550달러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도 전날 테슬라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430달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미 금융 매체 배런스는 이번 주 초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 "머스크의 오픈 AI에 대한 인수 시도는 테슬라가 직면한 여러가지 도전적인 과제들의 중요선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현재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쳐 있다"며 "가장 큰 과제는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테슬라가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선보일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
테슬라가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선보일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

테슬라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에 더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다.

호주전기차위원회는 호주에서의 테슬라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은 8%로 한자리 수로 하락했다.

가장 비관적인 목표가를 제시해 온 J P 모건의 라이언 브링스 애널리스트는 신규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강력 매도'에 목표가 135달러를 제시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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