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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에 분할 매각 가능성에 16% 넘게 급등...프로그램 칩 사업부인 '알테라'는 실버 레이크와 협상중

인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에서 분할 매각되는 운명...기업가치 1670억~2370억달러( 340조원)에 달할 전망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2-19 06:43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16% 넘게 급등했다.

 인텔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이 인수할 가능성에 16% 넘게 급등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인텔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이 인수할 가능성에 16% 넘게 급등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06% 급등한 27.3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각각 인텔의 일부 사업 부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텔 공장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합보 등 대만 매체는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 주식 20%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 브로드컴도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문단과 비공식적으로 입찰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M&A 전문업체인 실버 레이크사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텔의 프로그랩 칩 사업부인 '알테라' 사진=블룸버그통신
M&A 전문업체인 실버 레이크사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텔의 프로그랩 칩 사업부인 '알테라' 사진=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M&A 전문업체인 실버 레이크가 인텔의 프로그램 칩 사업부인 일테라(Altera)의 지분 인수를 위해 독점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인수 협상이 현실화 될 경우 지난 1960년말 창립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기업이었던 인텔은 몇 개 회사로 분할 매각되는 운명을 맡게 된다.

월가는 인텔이 분할 매각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 스리니 파주리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가 판단하기에 인텔 제품과 파운드리를 분리하는 것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에버코어의 마크 리페이시스 분석가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이 분할 매각될 경우 보수적으로 보면 1670억달러, 미래 가치를 반영한 프리미엄을 가정할 경우 2370억달러(약 34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하지만 매각이 성사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때 반도체 왕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텔은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인텔 구조조정을 지휘했던 팻 겔싱어 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말 돌연 사임하면서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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