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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떠나는 美개인투자자, 4배나 급증...월스트리트저널(WSJ), 보다 안정적인 금이나 유럽 방위산업 분야로 이동중

美개인투자자들, 이번 달 개인퇴직연금(401K)에서 이탈한 규모 평소보다 4배 넘게 급증...트럼프행정부에 대한 불안감 반영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3-17 14:59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뉴욕증시를 외면하고 있다. 장기적인 패시브 투자 전략을 버리고 뉴욕증시에서 보유 종목을 팔고 대신 보다 안정적인 국채나 금, 유럽 방위산업 종목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급격이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뉴욕증시를 팔아 금이나 유럽 방위산업 등 보다 안정적인 분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자료=FactSet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뉴욕증시를 팔아 금이나 유럽 방위산업 등 보다 안정적인 분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자료=FactSet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라이트 솔루션'의 통계를 인용, 대표적인 개인 퇴직연금(401K)에 오랫동안 묻어놨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달 들어서만 뉴욕증시에서 돈을 빼 내는 규모가 평소보다 4배 넘게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에는 이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규모가 5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뉴욕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연방정부 예산 삭감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고점 대비 이미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관세전쟁, 연방정부 예산 삭감, 엄격한 이민정책으로 특징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연구 기관들은 미국의 올해 GDP 전망을 속 속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격은 2022년 9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금 ETF로의 순유출입 추이. 자료=모닝스타, 월스트리트저널
금 ETF로의 순유출입 추이. 자료=모닝스타, 월스트리트저널

반면 투자기관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월에만 금 ETF로 5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번 달에는 10억달러가 추가 유입됐다고 WSJ은 분석했다.

금 선물가격은 최근 들어 온스 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게 늘어났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지난 달 뉴욕증시에 상장된 유럽주식 ETF에 18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마켓 실적도 최근 뉴욕증시를 웃돌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600개 종목 지표인 'Stoxx유럽 600지수'이 경우 올들어 7.7% 올랐고 독일 증시는 15% 넘게 상승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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