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젠슨 황 엔비디아CEO가 또 양자컴퓨팅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발언을 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CEO가 20일(현지시간)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 관련주들이 일제히 또다시 급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D-wave 퀀텀(QBTS)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무려 18.04% 급락했다. 리게팅컴퓨팅(RGTI) 주가는 9.24%, 퀀텀컴퓨팅(QUBT) 11.71%, 아이온큐(IONQ)도 9.27% 하락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퀀컴컴퓨팅이 9% 넘게 하락하는 등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이날 '2025 GTC' 행사에서 양자컴퓨팅 산업의 단기전망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가 폭락한 후) 내 첫 반응은 그들이 공개(IPO)됐다는 걸 몰랐다는 거였다"며 "양자 기업이 어떻게 공개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세계 양자의 해'를 맞아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컴퓨팅 이벤트를 개최했다.
빅테크기업들의 양자 기술 및 상용화 시기 언급 종합. 자료=각 사, IBK투자증권
엔비디아는 이날 행사를 '양자의 날'(Quantum Day)로 지정하고 양자 컴퓨팅의 현주소와 응용 분야, 양자 기술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온큐를 비롯해 리케티컴퓨팅 등 주요 파트너사들의 대표도 참석했다.
황CEO는 이 자리에서 양자컴퓨팅의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실용화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과거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후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며 관련주들이 동시에 하락한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자들이 양자컴퓨팅이 당분간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