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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 전 직원 대상 직무 중심 보수체계 도입…‘노사상생’ 실천

노사 공동 혁신위 운영…투명한 정보 공유·협력적 소통·공동 설계 3박자

신용승 기자

기사입력 : 2025-04-08 14:34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사옥. 에스알은 이날 2024년 임금협약 합의를 이뤄내며 10년 연속 무분규 체결을 달성하는 한편,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직무중심 보수체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는 노사 합의를 이뤘다.(사진 왼쪽부터 김상수 SR노동조합 위원장,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에스알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사옥. 에스알은 이날 2024년 임금협약 합의를 이뤄내며 10년 연속 무분규 체결을 달성하는 한편,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직무중심 보수체계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는 노사 합의를 이뤘다.(사진 왼쪽부터 김상수 SR노동조합 위원장,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에스알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 대표이사 이종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직무 중심 보수체계를 도입했다.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직무급 전 직원 확대와 함께, 10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등 철도 노사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에스알은 8일 지난해 노사 공동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직무급 설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 이행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직무 중심 인사관리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노동조합은 직원의 거부감과 불신 해소가 선결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에 에스알은 직무급 도입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직무급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무급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에스알은 11차례에 걸친 설계 보고회와 설명회를 통해 직무급 설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본사와 현업의 특성을 반영한 직무급 보수체계를 구축해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였다.

또한, 직무급 비중 확대, 직무 차등 등급 및 차등금 세분화 등을 통해 연공성을 완화하고 직무급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에스알 노사의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지난해 12월 직무급 전사 도입 최종 합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20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해 2023년 초 본사와 부속기관에 부분 도입된 이후, 지난해 전사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직무급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간의 인식차이로 파업 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이종국 대표이사 취임 이후 ‘소통이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원칙하에 △투명한 정보 공유 △협력적인 소통 △공동 설계라는 3박자를 맞춰 결실을 맺었다.

에스알은 직무급 도입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직무 분석 교육, 직무 평가 교육, 직무급 이해 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직무급 체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스알의 직무급 전사 도입은 대한민국 철도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영인증원(KMR)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을 받으며 철도운영기관 중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올해도 노사가 깊은 신뢰감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국민에게 선택받는 철도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알은 전 직원 직무급 도입을 이끈 노사 공동 혁신위원회를 상설화하여 통상임금 쟁점에 함께 대응하는 등 에스알의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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