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배우 유현종이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예민한 소아과 전공의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언슬전’은 초보 의사들의 성장과 갈등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유현종은 2년 차 소아과 전공의 박무강 역을 맡아 특유의 까칠한 성격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레지던트 오이영(고윤정)과의 신경전은 시청자들의 ‘분노 유발자’라는 반응을 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유현종은 이번 역할을 위해 실제 소아과 전문의를 수차례 인터뷰하며 캐릭터의 세부적인 동작과 말투를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곧바로 연락해 질문했다”며 “의사 선생님과의 인터뷰 기록만 20페이지에 달한다”고 밝혔다. 손 모양부터 움직임까지 분석한 그의 노력이 캐릭터의 사실성과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가다.
조·단역을 거쳐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현종은 “10년은 버텨보자고 다짐했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과 배달 일을 병행하며 연기를 놓지 않았던 지난 시간을 회상한 그는 “‘언슬전’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삼삼한 고농축 천연 조미료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성격을 지닌 작품으로, 젊은 전공의들의 좌충우돌 병원 생활을 그린다. 유현종이 연기하는 박무강은 얄미움 너머 인간적인 결을 가진 인물로, 향후 서사 전개에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방송 초반부터 ‘예민 보스’라는 별명을 얻은 유현종의 박무강이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