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가 주관하는 제25회 졸업전시회 ‘시선의 온도_ 다름의 이해’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중구 디자인하우스 갤러리 모이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공감’을 중심 주제로 설정하고, 환경과 인간, 그리고 자연 사이의 관계를 디자인을 통해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졸업생들은 사회적 포용과 다양성 존중, 젠더 감수성, 세대 간 소통 등 동시대적 이슈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이를 공간과 조경, 플로랄 디자인 작품으로 구체화했다. 학과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결과물 공개를 넘어, 사람과 환경을 잇는 매개로서의 디자인 가치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디자인 부문에서는 강수빈, 안성은, 정혜원, 좌유림의 공동작품 ‘곶담: 숲을 담다’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를 활용해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안을 제안했다. 실내외 정원을 계획해 도심 속에서도 산모와 신생아가 자연 속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조경디자인 분야에서는 정다솜, 최예나, 한다비의 ‘VEIN Route: 경계의 틈’이 도시 구조와 단절된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소개된다. 구로차량기지를 선형 공원으로 전환해 도시 내부의 경계를 잎맥 구조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개념을 담았다.
공간디자인 작품으로는 김성빈의 ‘Synergia In Gestalt’가 출품됐다. 서울 노원구 동일로에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구상으로, 지역 주민과 예비 창업자, 취업준비생을 위한 협업 공간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해 개개인을 넘어선 시너지를 도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플로랄디자인 부문에서는 김유나의 ‘물결이 닿는 곳’이 전시된다. 심해의 신비로움을 주제로, 독특한 화훼 소재와 오묘한 색채 조합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김유선 학과장은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축적해온 생각과 실천의 결과물이 전시에 담겼다”며 “디자인이 환경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환경그린디자인학과와 원예학과의 융합으로 출범한 학과로, 환경디자인, 플로랄디자인, 조경, 융복합디자인 등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