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건국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가 최근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중상을 입고 구조된 반려견들을 치료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반려견들은 구조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셰퍼드’와 ‘라이카’라는 임시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셰퍼드’는 좌측 옆구리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의료진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변연절제술을 시행한 후 상처 부위를 세척하고 압박 드레싱으로 회복을 도왔다. 이후 드레싱 교체 시 나타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지난 8일에는 피부판 이식 수술이 시행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셰퍼드는 이후 경과가 안정되면서 지난 4월 10일 퇴원했다.
반면 ‘라이카’는 셰퍼드보다 더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은 채 병원에 도착했다. 우측 옆구리, 대퇴부, 좌측 옆구리에 걸쳐 심각한 2도 화상이 발생했고, 상처 부위에서는 고름이 분비되는 등 감염 위험도 컸다. 의료진은 수술적 변연절제와 함께 기계적 괴사조직 제거를 병행해 진행했고, 이후 드레싱과 재생 유도를 통해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통증이 완화되고 회복이 진행 중인 상태다.
응급중환자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건국대 동물병원은 산불로 인한 동물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환견들의 치료를 위해 진료 인력과 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심각한 화상은 장기적인 관리와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입원 치료와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
한현정 응급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는 피해 규모가 컸던 만큼 걱정이 많았지만, 부상을 입은 동물들을 치료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두 아이 모두 처음보다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이름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