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계명대학교가 대구시가 추진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수행 대학으로 선정되며, 지역과 연계한 대학 혁신 모델 구축에 나선다. 이번 선정으로 계명대는 향후 5년간 총 90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15개 과제를 주관하는 중심 대학 역할을 맡게 됐다.
계명대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목표로 ▲대학 자원 공유 ▲산업 연계형 인재 양성 ▲정주 기반 취·창업 지원 ▲지역 정주 생태계 구축 등 네 가지 전략 아래 사업을 전개한다. 이 중에서도 ‘유학생 전주기 원스톱 지원시스템’은 계명대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핵심 과제로 주목된다. 해당 시스템은 유학생 유치에서 체류, 취업, 정착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RISE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유학생 지원을 전담하는 이번 과제는 총 48억 8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계명대는 유학생의 입국 전 사전 교육부터 입학, 수학 과정, 현장 연계 취업, 체류 지원, 비자 발급까지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현장과 연계한 기업 매칭 프로그램, 직무 중심의 특화 한국어 교육, 생활 밀착형 지원 헬프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유학생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고자 한다.
해외 협력 거점을 통한 유학생 유치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입국 전 단계에서의 체계적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대구 달서구 성서캠퍼스와 중구 동성로에 한국어 교육 전담 센터를 새로 마련해 현지 적응을 지원한다. 센터에서는 한국어 능력시험(TOPIK) 대비 수업, 직무별 특화 언어 교육, 지역 문화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체류 자격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다. 계명대는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글로벌센터를 신설하고, 유학생 체류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D-FIMS)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비자 전환 및 취업 연계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D-10에서 E-7, D-8-4, F-2-R 등 다양한 체류 자격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이번 RISE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유학생이 단순한 수요자가 아닌 지역 사회의 실무 인재로 정착해, 기업 인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학생 유치 확대와 정착 지원 역량을 높이며, 대구를 글로벌 인재 중심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의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