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BMC) 생명과학과 성정석 교수 연구팀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향후 2년 8개월간 총 57억 6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인체 유사 생체계측시스템 기반 제품 함유 혼합물 대상 인체 독성 예측 시험법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이번 연구는 화학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평가하는 기존 시험 방식이 동물 실험이나 세포 실험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장기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오간온어칩(Organ-On-a-Chip)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독성 시험법을 제시해, 보다 정밀하고 인체 친화적인 독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성정석 교수는 “생활화학제품의 인체 독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기반 장기모사칩 평가법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간, 췌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각각 모사한 단일 장기모사칩뿐 아니라, 장과 뇌 사이의 연결성을 구현한 다중 장기모사칩도 함께 개발해 장기 간 상호작용까지 반영한 고도화된 독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여기에 더해 멀티오믹스 기반의 정밀 분석 기법과 동역학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해 유해성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를 도출하고, 표준운영절차(SOP)를 통해 독성 평가법의 실용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이 연구에는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 외에도 동국대 WISE캠퍼스 의과대학과 KAIST 의과학대학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화학물질 인체 유해성 평가 분야에서의 과학적 신뢰성과 정책 활용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생활 속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 건강 보호 및 관련 산업의 안전 기준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