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컴퓨터생물학 분야의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RECOMB(Research in Computational Molecular Biology) 콘퍼런스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다. 1997년 시작돼 올해로 29회를 맞는 RECOMB은 계산기술과 생명과학의 융합 연구를 다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행사 중 하나다.
이번 학회는 연세대와 서울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생명정보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계산생물학회가 함께 주관한다. 메인 행사에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30여 개국에서 약 1200명의 연구자가 참가해 유전체 분석, 단백질 구조 예측,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4월 24일부터 25일까지는 분야별 새털라이트 콘퍼런스가, 26일부터 29일까지는 본 학술대회가 이어진다.
이번 학회에는 하버드대 레슬리 밸리언트 교수,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 피어 보크 소장, 워싱턴대 에반 아이클러 교수, 프린스턴대 올가 트로얀스카야 교수 등 세계적 석학 20여 명이 키노트 강연자로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KAIST 이상엽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식 개회식은 4월 26일 오전 진행되며,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 국제계산생물학회 프레드라그 라디보야츠 회장 등이 축사를 맡는다. RECOMB 운영위원장 보니 버거의 개회사로 본 학회 일정이 시작된다.
4월 24~25일 진행되는 새털라이트 콘퍼런스에는 생물학적 서열 분석, 비교유전체학, 계산암생물학, 마이크로바이옴, 전산시스템생물학, 정보 형평성과 프라이버시 등 총 7개 세션이 마련돼 첨단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각 세션은 엄정한 동료심사를 거친 논문과 최신 포스터 발표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4월 28일에는 ‘한국의 빅데이터 바이오사이언스’ 특별 세션이 열릴 예정이다. 백롱민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사업단장이 좌장을 맡고, 질병관리청 박현영 원장, KOBIC 정해영 센터장, 연세대 박경덕 교수가 참여해 바이오 빅데이터와 양자컴퓨팅 기반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의료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학회 조직위원장으로는 연세대 김지현 교수와 서울대 마틴 스타이네거 교수가, 사무총장으로는 가천의대 정성원 교수가 각각 맡았다. 조직위원단에는 연세대, 서울대, KAIST, 한양대, 쎌바이오텍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회의 준비를 이끌고 있다.
김지현 교수는 “컴퓨터과학과 생명과학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국내외 연구자 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며 “RECOMB 2025가 한국 생명정보학 분야의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