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美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貨가 급락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98선마저 무너지며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美연준 사입을 압박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자 달러貨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1시 40분 현재(싱가포르 기준) 전거래일보다 1.15% 떨어진 97.990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선이 무너진데 이어 98선대까지 급락하고 있다. 달러러인덱스가 99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22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달러화가 급락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에게 사임을 압박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경제보좌관인 케빈 하셋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참모들은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을 해임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게 외환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달러인덱스가 2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98선마저 무너지며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미즈호증권의 비슈누 바라단 매크로 연구소장은 "파월의장은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를 해임할 수 없다"고 전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위상이 흔들리자 엔화와 유로화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프랑화는 달러화에 대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고 달러-유로 환율도 유로당 1.15달러(유로화 강세) 내려가며 전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일본이 이달 하순 환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41엔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141.419엔으로 밀리며,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