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추진한 ‘갑골문 천자문 전통판각 프로젝트’의 제3회 전시가 오는 5월 5일까지 중국 하남성 안양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중국은상문화학회, 하남성갑골문연구원, 안양시미술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9회 화하한자절’의 공식 행사로 초청돼 진행된다.
전시장소인 안양시는 갑골문이 처음 발굴된 지역으로, 문자문화의 시원이자 중국 고대 문자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전통 천자문을 갑골문 형태로 재구성한 목판 작품과 고대 도상 문자를 활용한 창작 판각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는 단순히 고문자를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문자 형상의 해석과 현대적 미감의 접목을 통해 고대 사유 체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4년 가을 부산, 2025년 초 전주에서 각각 제1회, 제2회 전시를 통해 지역 기반의 전시 모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중국 안양 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해외로 확장한 사례다. 특히 이전 전시에 참여한 부산과 전주 지역 시민들이 제작한 목판 작품이 중국의 문자문화 행사에 전시된다는 점에서, 지역에서 시작된 예술 활동이 동아시아 문자문화 교류의 장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