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영상 창작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중앙대는 첨단영상대학원 학생들의 작품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다수 초청됐다고 22일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는 57개국 224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은 한국단편경쟁, 코리안시네마, 지역영화 쇼케이스, 전주프로젝트 등 주요 섹션에 참여해 다양한 창작 성과를 선보인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김해진 감독의 ‘불쑥’, 손태겸 감독의 ‘악령’이 이름을 올렸고, 코리안시네마 단편 부문에서는 이정현 감독의 ‘꽃놀이 간다’, 남서정 감독의 ‘울며 여짜오되’, 소지인 감독의 ‘땜’, 이승재 감독의 ‘미조’, 김진우 감독의 ‘Lesson’이 상영된다. 코리안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김일란 감독의 ‘에디 앨리스’가, 지역영화 쇼케이스 부문에는 백정민 감독의 ‘사진관블루스’가 초청됐다.
배우이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 전공자 이정현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점도 주목된다. 이정현은 주연작 ‘꽃잎’,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만장’과 함께 직접 큐레이션한 ‘복수는 나의 것’ 등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며, 연출자로 데뷔한 ‘꽃놀이 간다’도 선보인다. 현장과 교육이 긴밀히 연결된 사례로, 첨단영상대학원의 융합 커리큘럼이 실무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주프로젝트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피칭 부문에 김용천 감독과 김유경 제작자의 ‘물고기 춤’이 선정됐고, ‘워크인프로그레스’에는 김태경 감독의 ‘우리는 해피엔딩으로 향할 수 있을까’, ‘전주랩 2025’에는 손태겸 감독의 ‘활주로’가 포함됐다. 이는 산업과 연계한 교육 시스템이 실제 제작 환경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첨단영상대학원은 BK21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교육연구단, OTT콘텐츠특성화사업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후원해왔다. 이창재 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학생과 졸업생들이 이룬 성과는 첨단영상대학원이 한국 영상 창작 교육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도 “예술과 기술, 인문이 융합된 교육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