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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중국 허리펑 부총리(70)...통상 경제 총괄하는 '차르'라는 평가

허 부총리, 영어 한마디 못하는 강경 공산당원 출신...수출 및 무역흑자 옹호론자

이성구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25-04-28 14:54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허리펑 중국 부총리(70). 그는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세계 제2의 강대국인 중국의 무역과 경제분야를 책임지는 '차르'로 통한다고 로이터통신이 평가했다.

 중국의 무역 경제분야 '차르'로 통하는 허리펑 부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무역 경제분야 '차르'로 통하는 허리펑 부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수장들이 베이징에 모여 시진핑 주석과 컨퍼런스를 가졌을 때 당시 미국 기업가에 따르면 많은 글로벌 CEO들이 허 부총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립자인 량원펑 CEO를 만난 데 이어 중국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하면서 중국 수입상품에 대해 145%에 달하는 관세 조치를 부과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 관세 협상을 위한 직접적인 대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으나 중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미-중간에 대화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허 부총리를 만난 적 있는 13명의 외국인 투자자와 외교관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허 부총리에 대해 강경한 공산당원으로서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도 무역과 경제 재정분야까지 총괄하는 시 주석의 실질적인 참모라고 평가했다.

허 부총리는 중국의 내수 부양보다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우선시하고 무역으로 수조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수출 옹호론자라고 분석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중국의 무역흑자를 옹호하면서 부동산개발과 도시개발을 밀어붙이는 개발론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사진=중국의 전기차 수출전용항구, 블루버그통신
허리펑 부총리는 중국의 무역흑자를 옹호하면서 부동산개발과 도시개발을 밀어붙이는 개발론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사진=중국의 전기차 수출전용항구, 블루버그통신

그는 또한 중국의 제조능력이 과잉 상태라는 서방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웬티 승 시니어 펠로우는 "허 부총리는 중국의 무역흑자를 앞으로도 옹호하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일자리 창출에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총리는 일본 유럽연합과의 무역 관계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달에는 파리에서 프랑스 고위 관리들과 만나 프랑스 코냑 수입품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1990년대 권력을 잡게 된 배경이 된 푸젠성 출신으로 그 곳에서 지방 관리로서 성장한 후 그 당시 시 주석의 측근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알프레드 우 중국전문가는 "허 부총리는 전형적인 경제 성장론자이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과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개발론자"라고 분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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