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은 인지 기능 저하와 정서적 위축, 나아가 치매나 우울증 발병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심한 난청을 겪는 환자는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약 1.37배, 경도 난청의 경우 치매 위험이 평균 1.89배, 고도 난청은 4.94배나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청이 단지 청력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임을 방증한다.
이러한 난청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본인의 청력 상태에 최적화된 보청기 선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보청기는 단순한 음향 증폭기가 아니다. 개인의 청력 손실 정도, 손실된 주파수 대역, 말소리 인식 능력, 생활 반경 내 소음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여 정밀하게 피팅되어야 한다. 이는 마치 안경을 착용할 때 시력뿐 아니라 눈의 굴절 특성과 사용자의 생활 습관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과 유사하다.
보청기는 브랜드나 디자인, 가격 등 외형적인 요소만으로 선택하기 어렵다. 각 제품마다 채널 수, 방향성 마이크 기능, 소음 제거 기술, 이명 완화 모드, 블루투스 기능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어 있으며, 이는 사용자의 청력 특성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청력검사부터 제품 선택, 착용 후 피드백 조절까지 전문가의 상담과 맞춤형 피팅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나히어링 강북센터의 정수영 원장은 “보청기 선택 시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정확한 청력검사와 손실 패턴 분석, 그리고 생활환경에 맞춘 기능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보청기를 선택하면, 착용자의 주파수 손실에 맞춘 소리 증폭, 말소리 분별력 테스트, 실이측정 등을 통해 사용자의 청취 만족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
또한 보청기 착용 이후의 사후관리 역시 제품 선택 못지않게 중요하다. 초기에는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청각 시스템이 다시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때 주기적인 피팅 조정과 상담, 부품 점검 및 청소 서비스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병행돼야 장기적인 청취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나히어링은 전국 20여 개 센터를 통해 표준화된 피팅 매뉴얼을 기반으로 정밀한 청력 진단과 맞춤 피팅, 그리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들이 상주하며, 단순한 보청기 판매를 넘어 ‘청능 재활’이라는 관점에서 고객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보청기는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닌, 청능 회복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 재활 도구’다. 따라서 내게 꼭 맞는 보청기를 찾기 위해서는 가격 중심의 소비보다는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 정밀 피팅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도움말 하나히어링 강북센터 정수영 원장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