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대상과 풀무원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연구개발(R&D) 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 육상양식은 실내에 해양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과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이 골자다.
대상은 지난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했다. 1차 시범 양식을 통해 김 원초를 40∼50㎝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마련, 2030년부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 /풀무원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김 육상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최종적으로는 개발한 기술을 어업인에게 보급해 해조류 양식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2006년부터 김 종자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품종보호권(풀무노을, 풀무해심)을 획득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수조식 해수 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반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 국내 식탁 김 1위 동원은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