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협상이 길어짐에 따라 워싱턴으로 돌아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측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틀간 회담이 끝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하원에서의 증언할 일이 있어 미국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이 빠짐으로써 미국 측 대표는 하워드 러스틱 상무장관이 맡게 되는 데 베센트 장관의 이탈이 협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센트 장관은 이틀 째 회담을 마치고 회담 장소인 랭카스터 하우스를 떠나기에 앞서 "우리는 이틀간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고 회담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 앞서 미국과 중국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중국 신화통신, 연합뉴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협상이 진행 중인 런던 버킹엄궁 인근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이 정말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많이 쏟아붓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집중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종료 시점에 대해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우리는 내일도 여기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회담이 사흘차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담에서 양 국이 서로 양보하기 어려운 핵심 의제에 대해 어떤 타협점을 마련할 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주장하던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광물 수출 제한을 푸는 것과, 중국의 불만이던 미국의 반도체 등 수출 통제 및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을 해제하는 것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