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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봉쇄되나...이란-이스라엘 사흘째 밤낮없이 교전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최고조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6-16 07:24

국제금 선물가격, 온스당 347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항공주들 약세 당분간 불가피할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사흘 째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란에 공습당한 이스라엘 바트얌의 건물.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이란에 공습당한 이스라엘 바트얌의 건물.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교전 사흘째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선제공습을 시작한 뒤 양측은 심야나 이른 오전과 같은 취약 시간대에 상대방을 공격했으나 사흘째로 접어든 이날부터는 낮에도 과감히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의 테헤란 도심 공습 약 1시간 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슈켈론, 하이파를 겨냥해 새로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낮에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저녁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란 서부의 지대지 미사일 관련 목표물 수십 개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 공습받은 테헤란 남부 정유시설. 사진=AFP, 연합뉴
이스라엘에 공습받은 테헤란 남부 정유시설. 사진=AFP, 연합뉴

이란 외무부 건물도 공격받았다.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이 이란 외무부 건물 중 하나를 공격해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으며, 그중에는 외교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쌍방 간의 교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와 안전자산인 금은 물론 국제 금용시장과 항공주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주말 7%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16일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상품거래소에서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까지 급등할 지 주목된다.

 국제금 선물가격이 15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재 온스당 347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
국제금 선물가격이 15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재 온스당 347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금 선물가격은 오후 5시 현재(동부시간 기준) 온스당 347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MSCI 선진국지수도 지난 4월이후 최대치로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의 선물가격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항공주들도 유가 급등과 중동지역 운행 금지 영향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경우 13일 3.8% 급락하며 3거래일 동안 6.5%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세계 석유 소비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 자료=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이란이 세계 석유 소비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 자료=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800만∼19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심각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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